안동의 축제와 행사

 

안동은 경상북도에서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전통과 현대적 요소가 결합된 축제들이 매년 열린다. 

 그 중 뭐니뭐니 해도 가장 대표적인 축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다.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에 걸쳐서 열리며 탈춤 공원 및 시내 일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펼쳐진다. 매년 100만 정도가 이 축제에 방문하는데 그 중에는 외국인도 적지 않다. 한국 전통 탈춤과 전 세계 각국의 탈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이다. 탈을 쓴 사람들이 벌이는 퍼레이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특정 시대나 종교에 편향되지 않은 다양한 문화가 전승되어 오고 있다는 보편성이 이 축제가 지금처럼 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안동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로 안동민속축제가 있다. 매년 10월에 하회마을 및 안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1968년에 처음 열렸고 현재 안동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축제이다. 안동의 지역 문화와 놀이를 결합한 축제로 시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을 취지로 한다. 개막을 알리는 제사에 이어 초롱행렬과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하회별신굿탈놀이, 저전논매기소리, 궁도대회, 씨름대회, 풍물경연대회, 도산별시, 유등제 등의 프로그램이 행해진다. 여기서 주요 종목 중 하나로 연행되던 하회별신굿탈놀이가 모체가 되어 발전한 것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다.  

 위 축제들에서 행해지는 행사들은 하나하나 중요하고 매력적이기 때문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선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안동 하회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대표적인 탈놀이로, 과거의 사회적 불평등이나 인간 본성에 대한 풍자를 담은 탈춤이다. 굿의 기본 구조는 신내림을 받는 강신, 신을 즐겁게 해드리는 오신, 신을 원래 자리로 보내드리는 송신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선유줄불놀이가 있다. 선유줄불놀이 또한 하회마을의 전통 놀이로, 배 위에서 유람하면서 밤하늘에 흩어지는 불꽃을 감상하는 화려하고 매력 넘치는 행사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던 선비들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현재는 탈춤페스티벌 기간에 2회개최되는데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차전놀이는 남성들의 대동단결을 위해 행해지는 놀이로서, 두 팀으로 나뉘어 거대한 나무동채를 밀며 승부를 겨루는 형식을 지닌다. 승리를 기원하는 상무정신 또한 깃들어 있다 할 수 있으며 승리한 쪽의 마을에는 행운이 깃들고 풍년이 든다는 속설도 있다. 

 한두실 행상놀이는 안동의 상례문화를 재현한 놀이로, 서후면에서 초상이 났을 때 행해온 '상여멕이소리'가 놀이화 된 것이다. 망자를 위해 소리꾼과 상여꾼이 주고 받는 소리가 중심이 되어 길놀이 형태로 행해진다.

 놋다리 밟기는 매년 정월 대보름에 여성들이 행했던 집단 춤 행사라 할 수 있다. 놋다리를 밟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놀이로 병을 예방하거나 다리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녀자들이 모여 허리를 구부리면 다리가 만들어지는데 그 위를 소려 하나가 밟고 지나간다. 이 때 노래를 주고 받는데, 노래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이 외에도 수 많은 행사들이 있으나 다시 안동의 축제를 소개하겠다. 

 내년 4월 초순경 낙동강변의 옛 도로와 탈춤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강변벚꽃축제도 유명하다. 벚꽃을 배경으로 다양한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야간에는 벚꽃길이 화려한 조명으로 밝혀져 그 분위기가 최고조가 되고 버스킹 공연도 이루어진다. 축제장 주변에는 풍물시장이 열리어 지역 특산물을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고 안동의 음식도 맛 볼 수 있다.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암산 얼음축제이다. 암산 얼음축제는 암산유원지에서 매년 겨울에 열리는 축제로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다양한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그 중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얼음 썰매 타기이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얇은 얼음판 위에서 전통 썰매나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데 이는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송어 낚시를 할 수 있는데, 얼음을 깨고 잡은 송어를 바로 요리해 먹을 수도 있다. 

 이로서 안동의 대표적인 축제와 행사를 알아보았다. 안동에 놀러 갈 기회가 있다면 이 정보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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